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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5.07 천안문
2006. 5. 7. 10:26

천안문 여행/해외2006. 5. 7. 10:26

중국에서 처음 맞는 일요일...


자금성에 같이 가주기로 한 고객사 직원이 전날 야근 하고 일어날 생각을 안해서 늦으막히 용기를 내어 혼자 나섰습니다. 뭐, 죽기야 하겠어라는 무모한 생각으로 말이죠...

일단 택시를 잡아타고, 여행책의 천안문 부분을 보여주며 무조건 외쳤습니다.

"텐안먼"

택시 운전사가 눈만 꿈뻑 거리다 책을 보더니 되 묻더군요.

"광즈앙?"

"아! 광장.. 거기 갑시다..."

우리말로 대꾸했지만, 대충 알았다는듯 미터기를 꺽고 출발을 합니다.

가까운 거리라고 해서 안심하고 출발 했지만, 택시는 이러저리 골목길과 대로를 마구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 사람이 나를 중국 어디 변병에 팔아 먹으려는건 아닌지 불안감에 빠진 마음을 달래려고 차창 밖의 경치를 구경 해보지만, 참 볼것 없는 심심한 도시만 눈에 들어 옵니다.

결국 택시비 40위안이나 나오고서야 도착한 천안문...

도착하고 나서야, 여기가 넓디 넓은 중국이라는걸 깨닳습니다. 나에게 가깝다고 한 녀석이 중국식 스케일로 그렇게 말해준 것이었던거죠...

택시에서 내려 정원 같은곳을 도보로 지나쳐 문을 몇개 나서니 천안문이 갑자기 눈 앞에 펼쳐 집니다.

일단, 크더군요. 적에게 중압감을 주기 위해 일부러 크고 높게 지었다던데, 끝없는 평지에서 멀리서 봐도 위협적으로 보이게 하기엔 좀 부족해 보이기도 하고, 워낙 크니 건물의 세세한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오히려 존재감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산 속에서 산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듯이 말입니다.



중국돈 어디에나 있는 마오의 초상이 문에 걸려 있네요. 이 건물이 혁명의 상징인지 아니면 천안문 사태 이후로 이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곳곳에 군인이 배치되어 지키고 있습니다. 그저 관광지로 생각하고 들러본 나로써는 좀 위압감이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이들에게는 이 곳이 옛 유물 이상의 어떠한 의미가 있는 공간인가 봅니다.














초병을 지나 천안문을 지나쳐 들어 갔습니다만....
입장 가능 시각인 4시가 지나 버리는 바람에 사열을 하고 있는 군인들만 보고 다시 나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쪽엔 고참인지 일련의 사병들이 당구를 하며 놀고 있고, 몇몇은 잡담을 나누고 있는게 그저 쇼로만 보였습니다. 총도 그렇고, 혹시 만주군 병사를 재연한 걸까요?? ㅎㅎ 궁궐 안에 왜 군부대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다시 나오니 길 건너편에 광장이 보입니다. 사진은 언젠가 본적이 있는데 누군지 잘 기억이 나질 안네요...^^  쑨원인가??













국기 하강식이 있다는게 생각나 지하도를 이용해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국기 하강식으로 하는지 모르고 있었죠... ㅡㅡ;;
언젠간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여기 저기 둘러 봅니다.
여긴 모주석 기념관입니다. 시체가 보관되어 있다는 군요. 일주일에 한번 개장 한답니다. 과거 혁명 시절을 추억하는 나이든 중국인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여긴 인민 대회당 입니다. TV에 인민대표들이 박수치는 장면에 나오는 곳이 이 건물 안이죠.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 시간을 죽였습니다만, 결국 하강식은 보지 못하고 지쳐서 돌아가기로 결정 했습니다. 넓다보니 얼마 돌지도 않았는데 힘들더군요. 하강식은 정해진 시간이 있는게 아니라 정말 해질때 하나 봅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해 봅니다.
돌아 오는 길엔 택시 운전사가 내 발음을 알아 듣지 못하는데다가 왕징 신청 한궈청(한국성)이 어딘지 모르는 통에 택시를 세번이나 바꿔타는 고생 끝에 현지 상주 직원에게 전화로 도움을 청해 택시 기사와 통화하게 해서 돌아 올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한궈청 까지는 가지도 못하고 왕징신청병원 앞에서 한궈청 까지 걸어 와야 했습니다.
말을 못하니 엄청 고생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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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타리